Q.첫 아이를 낳은 후 피임을 하고 있는데요. 피임약을 계속 먹다 보니 몸이 많이 안 좋아지는 듯 한 기분이 듭니다. 여드름이 난다거나 머리가 빠지는 것 같은거요. 남편이 정관 수술을 받아서 피임에 나서 줬으면 좋겠는데 자꾸 꺼리네요. 가장 바람직한 피임법을 알고 싶어요.

A.피임 방법을 살펴보면 전통적인 방법으로는 콘돔, 피임용 질격막, 살정제, 금욕, 체외사정, 유산, 주기법 등이 있으며 그 외에 경구 피임약, 주사용 피임약, 자궁 내 장치 (루프) 등도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사회 경제적이나 건강상 이유로 단산을 원할 때는 정관이나 난관을 결찰하는 등의 영구 피임 수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남편이 잘 협조하면 콘돔이나 질 격막에 의한 피임도 좋은 방법입니다. 콘돔의 실패율은 3~5%입니다. 주기법이라 하면 일명 Ogino법으로 더 잘 통하지만 아래와 같은 세 가지 사실에 근거하여 피임 방법으로 유용하게 이용됩니다.
즉, 배란된 난자의 수정 능력은 24시간을 넘지 않으며 여성 생식기 내에서 정자의 생존 기간은 4일을 넘지 않고 배란은 차기 월경 초일로부터 14일 전에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자기 생리 주기를 고려하여 배란기 5일 전부터 배란 후 2일까지의 기간을 피하여 관계를 가지면 됩니다. 배란일을 정확히 잡을 경우 실패율은 1년에 6~7%가 됩니다.
경구용 피임약에 부작용이 있으므로 자궁 내 장치를 사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간단한 한 번의 시술로 5년 내지 8년간 지속적인 피임이 되며 실패율은 1년에 0.5~5%입니다. 우리나라 여성에서 1년에 20만 명 정도가 자궁 내 피임 장치를 시술 받고 있습니다.

요즘 사용되는 루프로는 Copper-T나 황체 호르몬 방출 루프가 있는데 화학적 활성체인 동은 국소적인 염증과 전신적인 영향으로 배포(blastocyst)의 발육 장애와 자궁 내막 세표의 세포 융해 작용을 합니다.
황체 호르몬 방출 루프는 기계적 효과와 함께 호르몬 자체가 자궁 내막에 변화를 일으켜 정자가 자궁을 거쳐 나팔관으로 가는 것을 방해하며 수정이 된 후에도 착상이 어렵게 하여 피임효과를 거두는데 다른 피임법으로 출혈이나 통증이 있을 때 사용하면 이와 같은 부작용을
줄여주며 자궁 외 임신도 줄여 주어 요즘 선호하는 피임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