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임신 12주에 접어든 산모입니다. 입덧이 매우 심해 먹는 양이 많든 적든 모두 토해버려요. 이제는 구토할 때 피까지 나오고 있어요. 병원에서는 밥은 제대로 못 먹더라도 물이라도 마시면 된다고 하는데 저는 물도 못 마시고 토하고 있어요. 가끔 링겔도 맞는데 아무것도 못 먹어 아이에게 이상이 생기지나 않을까 걱정이이예요. 제가 배가 너무 고파 몸도 힘들어요. 주위에선 한약을 먹으면 입덧이 멈춘다고 하던데 임신 중에 한약을 먹어도 되는 지도 걱정돼요. 입덧을 멈추게 하는 방법은 없나요?

A.입덧은 임신 2~3개월에 흔한 증상이며 산모들 중 약 50% 이상이 구토를 경험합니다. 심하게 구토하면 체중감소, 탈수, 음식섭취를 못하여 생기는 산으로, 위산을 토하여 생기는 알칼리즘이나 저칼륨혈증 등이 생기기도 합니다. 입덧은 임신 중에 증가되는 태반 호르몬과 관계됩니다.
입덧이 심하여 간혹 간 기능의 이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수액요법이나 입에 맞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증상이 완화되며 심한 입덧에는 충분한 양의 염분, 칼륨, 낙산, 중탄산염, 당, 수분 들을 구토가 그칠 때까지 주사로 투여하여 전해질 균형, 산-알칼리 균형을 맞춰주면 기운도 회복되고 식욕도 돌아올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면 항 구토제로 조절하면서 음식을 섭취하면 됩니다. 위장염, 담낭염, 간염, 위궤양, 신우염고 감별 진단하여야 하며 입덧은 사회적, 심리적 요인이 많이 관여하므로 긴장을 온화시켜주는 음악을 들으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방법 (여유 있는 산보, 향기 치료 등)과 더불어 마음이 통하는 이와의 즐거운 대화는 산모의 건강을 위해서 좋을 것입니다.
한약의 경우는 수천가지 물질이 함유된 약으므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만의 하나 아기에게 해로울 수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