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첫 아이를 낳은 지 1년이 됐습니다. 첫 아이 출산 후 계속 요실금 증상으로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검사를 받아도 별 이상은 없다고 하고, 처방해준 약을 먹으면 괜찮은데 먹지 않으면 증세가 심해지는 것 같아요. 소변은 조금도 참아내기가 힘들어요.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인지 약물이나 운동으로 고칠 방법이 있는지 알려주세요.

A.뇨역동학 검사나 산체검사, 신경검사, 요도 방광경 검사에서 정상 소견을 보이고 출산 후에 생긴 요실금이므로 출산 후에 요도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해지고 요도 괄약근이 약해진 것 같습니다. 요도 주위 근육이 약해져서 소변이 조금만 차도 기침을 한다든가 무거운 것을 들 때 배에 힘을 주면 소변이 나오게 됩니다.
45세 미만 여성의 약 20~40%에서 요실금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요실금이 있는 경우 우선 비수술적 치료를 하는데 행동요법, 약물요법, 골반저 근육운동, 전기 자극치료, 기구사용, 체외자기요법 등이 있습니다.

행동요법에는 요실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을 없애는 회피요법이 있는데 신체 활동을 하기 전에 방광을 비우고, 청량음료, 카페인이 든 음료를 피하며, 요실금을 악화시키는 약물을 피하고 복압을 상승시키는 노동을 피하며 기침을 발생시키지 않게 합니다. 일정한 간격으로 정해 놓은 시간에 자주 배뇨를 하여 요실금 수를 줄이기도 합니다. 행동 요법으로 치료가 잘 안되면 요도 평활근에 작용하는 α-교감신경 항진제나 방광수축을 억제하는 항 부교감신경약제를 써서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운동 시 요실금이 있는 경우에는 1시간 전에 이러한 약제를 복용해야 하며 밤에는 요실금이 대개 없으므로 약을 복용하지 않습니다. 골반저 근육 운동은 골반저 근육 양을 늘려서 복압증가시 반사적인 근육 수축을 강화하여 요실금을 치료합니다.

이 운동을 용이하게 하기 위하여 Biofeedback이나 Vaginalcone 등을 이용하면 Kegel 운동만 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며 올바른 근육 수축 방법을 배우는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습니다. 전기 자극 치료는 질이나 항문을 통하여 적은 양의 전류를 흘려 음부 신경을 자극하여 무의식 적으로 골반저 근육과 요도 주위 근육의 강도를 증진시켜 괄약근의 수축력을 향상시켜 요실금을 개선합니다. 자궁이 빠져서 근육이 힘을 못 쓸 경우에는 폐사리, 횡격막, 탐폰 등을 써서 요도와 요도 방광 연결부의 이완을 방지하여 요실금을 일으키지 않게 합니다.

체외 자기 요법은 자기장내에 자장을 주어 신경 자극을 유도하여 근육수축과 혈액 순환을 증가시켜 효과를 봅니다. 위와 같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효과가 없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쓸 수 있으며 요즈음 새로 개발된 TVT ( Tension-free Vaginal Tape) 법이나 TOT ( Teansobturator Tension Tape) 이 선호되고 있습니다. 본 병원에서도 위의 방법들을 이용하여 요실금을 치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