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저는 37세 된 가정주부입니다. 2년 전에 둘째 아이를 낳은 이후 임신 중에 불었던 체중이 별로 줄지 않아 키 155cm에 체중 67kg입니다. 월경이 서너 달에 한번으로 불규칙해졌습니다. 지난달에는 하혈이 심하여 자궁내막 조직 검사를 시행하였는데 자궁내막증식증으로 나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치료하면 좋을지 좋은 방법을 가르쳐 주시기 바랍니다.

A.자궁내막증식증이란 자궁 내막의 양이 과도하게 증가되어 있으며 구조적 이상 소견과 세표의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를 말합니다.
난소의 황체호르몬이 부족한 상태에서 난포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자궁 내막을 자극할 때 이러한 현상이 생기는데 원인으로는 비만, 당뇨병, 폐경이 늦은 경우, 난포 호르몬 치료를 오래 했을 때에 이런 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자궁내막증식증의 중요성은 이 병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을 경우에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세포의 비정형성이 심할수록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높아지게 됩니다. 대개의 경우 황체호르몬 치료를 하면 효과적으로 치료됩니다. 2~3개월 동안 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하며 치료가 끝난 후 3~4주 지나서 자궁 내막 세초검사로 치료 효과를 확인해야 합니다.
비정형성 세표가 있으면 자궁내막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기적으로 자궁 내막 검사를 받거나 질식 초음파 검사로 추적 관찰하여야 합니다. 더 이상 아기를 낳을 필요가 없다면 자궁을 떼어내는 것도 좋겠습니다.
최근 소개된 황체 호르몬 방출 루프를 사용한다면 호르몬 복용으로 인한 전신적인 부작용 없이 병이 조절될 수도 있습니다.

또 임신 중에 붙었던 체중을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뺀다면 호르몬 균형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아서 자궁내막증식증이 재발하지 않고 치료될 수 있습니다.
체중이 줄은 후에도 계속 적정 체중을 유지하여야 하며 환경 호르몬 섭취가 적은 채식 위주의 식단, 식물성 난포 호르몬 성분이 있어 자궁이나 유방에 좋은 콩류 식품(콩밥, 된장국, 두부 등)을 많이 드시고 육류, 정제밀가루, 설탕 등은 섭취를 줄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