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0개월 된 아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모유를 먹이는데요. 젖을 주는 중에 몸이 아픕니다. 특히 무릎 뼈가 시리고 몸이 퉁퉁 붓는데요. 모유 수유를 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젖을 주면 엄마의 몸 상태는 어떻게 되나요?

A.모유는 아기에게 가장 좋은 음식이며 소화가 잘 되고 위장장애 (토하거나 설사, 변비) 또는 알레르기가 적게 생깁니다. 모유는 살균되어 있고 신선하며 비싸지 않고 바로 먹일 수 있습니다. 모유는 장내 정상 세균이 잘 자라게 도와주어 아기가 비타민이나 영양소 섭취를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모유에는 항체가 들어있어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 대하여 저항력이 높습니다.
모유를 먹이면 엄마와 아기의 친밀감이 높아져 감성의 발달에 도움이 됩니다. 4-6개월이 되면 차츰 젖을 줄이면서 분유나 이유식민이나 미네랄, 열량 영양소가 부족하게 되므로 이유식을 먹이면서 차츰 끊는 것이 좋겠습니다.
젖을 먹일 때 뇌하수체가 자극되어 유즙분비호르몬 (프로락틴)과 옥시토신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데 프로락틴은 젖의 생산을 많이 하게 도와주고 옥시토신은 젖이 잘 흘러나오게 도와줍니다. 옥시토신은 젖이 잘 흘러나오게 도와줍니다. 옥시토신은 또한 심장 박출량을 증가시키며, 신장에서는 물의 재흡수가 증가하여 소변의 양을 감소시킵니다.
모유는 피와 비교하여 전해질의 농도가 같기 때문에 아기에게 젖을 빨리면 피를 흘린 것과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피를 흘린 후에 옥시토신에 의하여 신장에서 물의 재흡수가 증가하면 피는 당연히 묽어지죠. 피의 농도가 물거지면 전신에 부기가 약간 생길 수 있습니다. 부기가 관절 같은 부위에도 오므로 무릎 뼈도 시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통의 산모들은 이런 증상을 거의 못 느끼는 정도인데 이런 증상을 느끼는 것을 보니 아기에게 모유를 먹이면서 엄마가 적당한 영양섭취를 제대로 못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몸이 허약해진 상태에서는 모유를 먹일 때의 생리적 반응이 더 심하게 나올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