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임신 2개월입니다. 첫 아이를 낳은 지 4년이 되었습니다. 첫아이 때는 임신 7개월부터 양수 양이 적다고 해서 종합병원에 다니면서 9개월에 제왕절개를 해서 낳았습니다. 양수 양이 적으면 아이에게 여러 가지 기형이 올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너무 겁이 나서 두려웠습니다. 물론 별 문제는 없었지만 이번에도 양수 양이 저을까봐 걱정입니다. 혹시 둘째 때도 양수양이 적을 수 있는지,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알고 싶습니다. 또 이번에도 양수 과소증이라면 임신 중에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알고 싶습니다.

A.양수과소증이 임신 초기부터 있는 경우는 매우 드뭅니다. 그러나 만삭을 지난 임심에서는 흔하여 41주 이후 임산부의 12% 정도에서 양수 과소증을 보았다고 합니다. 41주 이후에는 1주에 양수 지수가 25% 감소합니다. 양수가 적어지면 탯줄이 눌리고 태아가 더 힘들게 됩니다. 임신 초기부터 양수가 적은 경우는 태아의 요관이나 콩팥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하여 태아의 소변이 배출되지 못할 때, 양수 막에 결합이 있어 양수가 조금씩 계속 샐 때, 고혈압 치료제인 ACEI를 쓸 때, 태아의 기형이나 염색체 이상이 있을 때 볼 수 있으며 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임신이 실패로 끝나게 됩니다.
특별히 이상이 없는 태아도 임신 초기에 양수 과소증이 생기면 양막과 태아의 일부분이 유착되어 사지가 절단되거나 자궁벽의 압력으로 인한 근골격 기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양수는 35주 이후에 정상적으로 감소하는데 임신 후반기에 양수 과소증이 생기면 분만 중에 태아가 위험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지며 제왕절개술의 빈도도 5~7배 증가합니다.
첫아이 때 양수 과소증이 있었다 하더라도 고혈압, 당뇨, 임신중독증 등의 병력이 없고 특별한 약물 복용을 하고 있지 않다면 다시 재발할 위험성은 높지 않을 것입니다.
양수 과소증이 있는 산모에게 500ml의 생리식염수를 정맥 주사하여 대부분의 경우에는 양수가 증가하였다는 보고가 있으므로 임신 말기나 진통 중에 이 방법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평상시에는 적절하게 수분섭취를 하면서 균형 있게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