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임신 13주의 첫 임신입니다. 혈액형이 RH-AB형입니다. 병원에서는 로감주사라는 것을 맞아야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병원마다 시기에 대한 말이 틀려서 어찌해야 할지 궁금합니다. 임신 3개월 에 맞아야 한다는 곳도 있고 28주 정도부터 맞아야 한다는 곳도 있습니다. 어떤 것이 정확한지 궁금합니다. 혹시 아이와 저에게 이상은 없을지, 또 요즘엔 속도 안 좋고 아랫배가 아픈 느낌이 있는데 혹시 혈액형 때문인지, 출산에는 문제가 없을지 걱정입니다.

A.먼저 아기 아빠의 혈액형을 검사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기 아빠도 RH(-)혈액형이라면 더 이상의 검사나 치료가 필요 없기 때문입니다.
아빠가 RH(+)라면 아기는 RH(+)일 확률이 50%(아빠가 Dd) 또는 100%(아빠가DD)이므로 임신 중에 태아의 혈액에 의하여 항체를 만들 가능성이 있으나 그 가능성은 약 1%정도 됩니다.
엄마의 혈액 내에 아기의 적혈구에 대한 항체가 있는지 24주, 28주, 32주, 36주, 40주에 검사해 보아야 하며 항체가 없다면 28주경에 예방 목적으로 Rhogam주사 (항-D 항체)를 맞아야 합니다.
아기를 낳을 때까지 항체가 검출되지 않는다면 출산 후에 아기의 혈액형 검사를 해서 RH(_)혈액형이라면 더 이상의 치료가 필요 없고 Rh(+)혈액형이라면 72시간 이내에 (늦어도 4주 내에) RHogam 300㎍을 주사 맞으면 100명중 98~99명은 항체가 생기지 않게 됩니다. 그리고 앞으로 유산을 한다거나 자궁 외 임신으로 수술을 받거나 양수검사를 한 경우에도 Rhogam주사를 맞는 것이 안전합니다. 만일 임신 중에 아기 적혈구에 대한 항체가 검출된 경우에는 그 항체역가가 1:8이하면 4주 간격으로 항체 검사를 계속해보며 1:8이하로 유지되면 만삭가지 키워서 출산할 수 있습니다.
항체 역가가 1:8 이상이면 양수검사로 아기 상태를 보아가며 출산시기를 결정해야 합니다. 현재의 임신 시기에는 입덧이 아직 안 끝난 시기이기 때문에 속이 안 좋은 것이며, 아랫배가 불편한 것도 임신된 자궁이 늘어나면서 오는 증상입니다. 임신 초기에는 혈액형 때문에 문제될 것은 없으며 저당한 치료를 받는다면 99%에서 큰 문제없이 아기를 분만할 수 있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기를 기다리세요.